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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길 국방장관 "北 기습도발 가능성 증대"

입력 | 2003-05-08 18:19:00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8일 전군의 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참모에게 취임 후 처음으로 보낸 장관 서신에서 “북한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도발을 기습적으로 감행할 가능성이 증대하고 있다”면서 “‘적’의 다양한 도발 형태를 상정해 완벽한 전투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견지하면서 대화를 통한 해결에 주력해왔지만 북한이 핵 보유 그 자체를 목표로 한다면 외교적 타결의 폭은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핵 문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한미동맹과 연합작전 체제는 전쟁 억제의 중심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연합감시 및 위기관리 능력, 연합준비 태세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적의 기습을 방지하고 (대량살상무기 등) 비대칭 전력을 조기에 무력화해 아군의 생존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작전개념이 요구되고 있다”며 “새로운 교리와 전력 구조, 군사력 소요를 수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