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의 핵개발을 북한 핵 못지않게 시급한 과제로 판단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폭넓은 지지를 얻으려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국들에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위반했다고 선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IAEA는 다음 달 이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행정부 관리들은 “모두 북한 핵문제에 관심이 쏠려 있지만 이란의 상황도 마찬가지로 시급한 문제”라며 “이란의 핵개발은 지금까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진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이란의 핵 계획 추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우리는 2년 전부터 이란에서 진행돼 온 일들을 최근에서야 알게 됐다”며 “이스라엘로부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내용을 많이 전달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이란 중부 나탄즈에 건설된 우라늄 농축시설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란의 NPT 위반이 공식화되면 미국은 유엔을 통해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된다.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