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
9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수출액은 7억3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2000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15억2500만달러로 5.9% 줄었으나 지난해 무역 수지는 7억9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수입 비중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외 교역은 중국과 일본 등 두 나라에 대한 비중이 전체의 49%를 차지하는 등 일부 국가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역 규모 상위 5개국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의 74%였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2억7086만달러로 전년 대비 62.4% 증가한 반면 수입은 4억6731만달러로 18.1%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은 북한 내에서 변경 무역에 대한 제한 조치가 완화되면서 국경 지역에서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대외 무역 규모는 98, 99년 14억달러까지 떨어져 경제난이 심각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2001년 이후 90년대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KOTRA는 “북핵 여파에 따른 대외 환경과 국제 사회의 여론 악화로 올해 북한의 교역실적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