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패 뒤의 대승.’
댈러스 매버릭스가 9일 홈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8강전(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플레이오프 전반 최다득점 신기록을 세우며 새크라멘토 킹스를 132-11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댈러스는 1승1패를 기록, 7전4선승제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댈러스는 1차전에서 113-124로 패하며 홈팬의 야유를 받았다. 후반 들어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팬들이 경기를 다 보지도 않고 자리를 떴고 결국 새크라멘토에게 홈 5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것.
그러나 9일 2차전에서 댈러스는 닉 반 엑셀이 36득점, 더크 노비츠키가 24득점 하는 등 새크라멘토를 밀어붙인 끝에 전반에만 83-61로 앞섰다. 전반 83득점은 NBA 플레이오프 사상 최고 기록. 1쿼터의 44득점은 역대 최고기록에 1점 모자란 것.
댈러스는 3쿼터까지 113득점하며 90년 보스턴 셀틱스가 세웠던 역대 플레이오프 한 팀 최다득점(157점) 기록경신에 도전했으나 4쿼터에서 새크라멘토의 결사적인 수비에 막혀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댈러스는 95년 이후 8년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130점 이상 넣은 팀이 됐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