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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댈러스, 짜릿한 2연승…NBA PO 준결 3차전

입력 | 2003-05-11 18:00:00


‘떠돌이’ 윌트 윌리엄스(33)가 ‘깜짝 활약’을 펼친 댈러스 매버릭스가 1패 후 2연승을 달렸다.

11일 새크라멘토 아르코 아레나에서 열린 댈러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준결승(7전4선승제) 3차전.

댈러스는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연장전에서만 10점을 집중시킨 포워드 윌리엄스를 앞세워 141-137로 이겼다. 댈러스는 이로써 2승1패를 기록, 남은 4경기에서 반타작만 하면 서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한다.

9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새크라멘토의 지명을 받아 NBA에 뛰어든 윌리엄스는 올 시즌 댈러스로 옮길 때까지 6개 팀을 전전하는 유랑 신세였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3.5점에 그치며 벤치에 앉아있을 때가 많았으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3차전에서 누구도 예상 못한 눈부신 공격력으로 친정팀을 울렸다.

댈러스의 닉 반 액셀은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인 40점을 퍼부었고 스티브 내시(31점, 11어시스트) 더크 노비츠키(25점, 20리바운드)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 전반 최다득점 신기록(83점)을 세운 댈러스는 이날도 플레이오프 신기록인 42개(종전 기록 34개)의 3점슛을 던져 19개를 적중시켰다.

새크라멘토는 페야 스토야코비치(39점) 블라드 디바치(20점, 10리바운드)가 공격을 이끌었으나 부상으로 빠진 간판스타 크리스 웨버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양 팀은 하루 휴식도 없이 12일 곧바로 4차전을 치러 체력이 승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댈러스는 2차 연장전 종료 직전 엑셀과 윌리엄스가 각각 3점포를 꽂아 넣으며 138-133, 5점차로 달아난데 이어 엑셀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짜릿한 승리를 결정지었다.

동부콘퍼런스에선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앨런 아이버슨(25점, 11어시스트)을 비롯한 출전 선수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데 힘입어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를 93-83으로 제압, 2연패 뒤 소중한 첫 승을 거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11일 전적

▽동부콘퍼런스

필라델피아(1승2패) 93-83 디트로이트(2승1패)

▽서부콘퍼런스

댈러스(2승1패) 141-137 새크라멘토(1승2패)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