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태양’이 마침내 코트 위에 뜬다.
지난달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애틀 스톰의 지명을 받아 한국 농구 사상 처음으로 미국무대를 밟은 정선민(29·사진)이 12일 오전 홈 코트 타코마 돔에서 열리는 새크라멘토 모나크스와의 시즌 첫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시애틀 트레이닝캠프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선민은 사실상 ‘베스트5’ 자리를 확보한 상태. 시애틀 타임즈는 11일자 스포츠 섹션에서 앤 도노번 시애틀 감독의 말을 인용해 스몰포워드 정선민을 비롯해 포인트가드 슈 버드, 파워 포워드 로렌 잭슨 등으로 스타팅라인업을 구성할 것 같다고 보도했다.
11일 일시귀국한 정선민의 에이전트 김성훈씨에 따르면 “정선민은 빠른 속도로 적응하고 있으며 팀 전술에 대한 이해가 빨라 구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김씨는 또 “정선민이 열흘 가까이 미국에 머물면서 한국식당에는 한 차례도 가지 않을 정도로 현지 분위기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를 새크라멘토에는 정선민이 신세계에서 뛸 때 한솥밥을 먹었던 탄젤라 스미스가 주전 파워포워드로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