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사진)가 ‘톱10’진입의 불씨를 되살렸다.
1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GC(파72)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와코비아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3라운드. 최경주는 이번 대회 들어 첫 언더파 스코어인 2언더파 70타(버디4,보기2)를 기록, 공동56위에서 공동33위(1언더파 215타)로 뛰어올랐다.
공동10위와는 3타차에 불과해 상승세가 최종 라운드에서도 이어진다면 지난 2월 닛산오픈(공동5위) 이후 7개 대회 만에 ‘톱10’ 달성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최경주는 이날 평균 300야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샷과 함께 페어웨이 적중률 86%, 그린적중률 94%로 뛰어난 샷감각을 보였지만 35개나 기록한 퍼팅난조가 발목을 잡았다.
세계랭킹 8위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10번홀(파5)에서 칩샷 이글을 잡은데 힘입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5타차의 단독선두(11언더파 205타)에 나서, 올 시즌 첫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1, 2라운드에서 선두 각축을 벌였던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와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이날 나란히 2오버파 74타로 부진, 공동5위(5언더파 211타)와 공동10위(4언더파 212타)로 밀려났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