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대 대학원생인 재미교포 뇌성마비 장애인 정유선(鄭有善·33)씨가 최근 조지메이슨대 교수들이 뽑는 ‘올해의 교육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선정됐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는 “뇌성마비인 정씨가 다른 장애인을 위한 특수보조공학 연구에 뛰어난 업적을 이룩해 이 상을 받게 됐다”고 11일 밝혔다. 시상식은 17일 조지메이슨대 졸업식에서 열린다.
정씨는 장애인을 위해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컴퓨터 커서를 작동할 수 있는 첨단 특수보조 기구 연구 개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9년 고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정씨는 조지메이슨대와 코 넬대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뒤 현재 조지메이슨대 대학원에서 특수보조공학으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정씨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정씨의 가족들은 “내년 5월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해 한국에 특수보조기구를 보급하면서 장애인 복지를 위해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