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 보성초등학교 교장 자살사건 등을 놓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의견 차이를 빚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내 일부 시군 교총과 전교조 지회가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합동으로 갖는다.
1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창과 남원 등 일부 시군 교총과 전교조 지회가 15일 스승의 날을 전후해 기념 체육행사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
고창군 교총과 전교조 고창 지회는 15일 고창 실내체육관에서 교장과 교감,평교사 등 지역 교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자의 날’ 행사를 함께 갖기로 최근 합의했다.
고창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양측 모두에게 그동안 쌓였던 앙금을 훌훌 털어버리고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시 교총과 전교조는 20일 남원 성원고교에서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배구와 민속놀이 등으로 화합의 무대를 갖기로 하고 축사는 교총이, 사회는 전교조가 맡기로 했다.
올해로 4년째 합동행사를 갖는 양 단체는 교장 자살사건으로 갈등이 고조되자 한때 행사 취소를 검토했으나 교육자들의 순수한 뜻만은 지켜나가자는 여론이 비등하자 예정대로 치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군산과 부안지역 양 단체도 12일과 15일 각각 합동행사를 갖기로 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