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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8월의저편 313…명멸(明滅)(19)

입력 | 2003-05-12 18:32:00


1942년 5월8일 조선에 징병제 실시

징병제 실시에 관한 조선 동포의 열망이 지나사변 이래 점점 더 강렬해졌다. 앞서 1938년 칙령으로 실시한 육군 특별 지원병 실시에 의해 조선인의 특별 지원은 매해 증가하고 있으며 그 성적이 양호하여 내선일체의 기운이 날로 확고해지고 있으니, 정부는 조선에 징병제를 시행하여 1944년부터 실시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 나가고자 8일 각의에서 이를 이의 없이 결정하였다.

1942년 10월29일∼11월3일 메이지 신궁 마지막 국민체육대회

폐회식 인사

제13회 메이지 신궁 국민체육대회 폐회식을 거행함에 있어 한마디 인사 말씀 올립니다.

본 대회는 황공하옵게도 천황 폐하, 황후 폐하께서 친히 관람하셨으며, 총재 미카사(三 笠) 전하의 우악한 영지에 힘입어, 총재 전하를 비롯한 각 전하가 태림해 주셨습니다. 이에 제군, 관계자 일동은 감개무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총재 전하의 깊은 뜻을 받들어, 금후에도 심신의 단련에 정진하여 대동아 건설의 성업을 보좌함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을 것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또 우방인 만주국에서 참가한 제군들은 본 대회를 계기로 하여 일만일억일심의 교유에 힘써 대동아전쟁의 완수에 공히 기여할 것을 바랍니다. 또한 북지나, 중남지나, 몽고, 남양 등의 대동아공영권에서도 제군들이 참가하여, 본 대회가 한층 충실함을 기할 수 있었으니 실로 흔쾌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1942년 11월3일 구니모토 요시카(喜香) 사망 모

호주 구니모토 우테츠 신고 동일 접수

올림픽의 문을 열자 여자가 있었다 당신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몰랐다 느닷없이 귓구멍에 막대기를 쑤셔 넣은 듯한 기분이었다

일주일 전 한밤중에 도련님이 가게로 달려 와서 어머님이 다 죽어간다고 형님한테 연락 좀 해달라고 카는데 나도 어디 있는지는 듣지를 못했으니까네 전보를 칠 수가 있어야지예 대회는 11월3일에 끝났다고 카는데 대체 어디서 뭘 하다 온 겁니까? 아이고 벌써 장례도 다 치렀습니다

글 유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