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이너리그 경기에서도 만족스럽지 못한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13일 텍사스 알링턴 인근 프리스코에서 벌어진 마이너리그 더블A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와 캔자스시티 산하 위치타 랭글러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후 2주만의 공식 등판.
투구 내용은 5이닝 6안타 5실점(3 자책점).2점은 수비진이 4개의 에러를 범해 내준 것으로 자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이날 삼진 3개를 잡아냈지만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로 폭투 1개와 몸맞는 공, 볼넷을 각각 2개씩 내줬다. 빠른공의 위력도 살아나지 않아 최고 스피드는 시속 148㎞(92마일)에 그쳤다. 박찬호는 팀이 15-7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출발은 순조로 왔다.
1회초 3타자를 가볍게 범타로 처리한 것.하지만 1-0으로 앞선 2회 제구력 난조로 흔들렸다.
1사 3루서 마이클 토니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타자 채드 산토스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고 이어진 2사 1루에서 저스틴 게몰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했다.
3회 사사구 2개를 내주고도 잘 넘긴 박찬호는 4회 1사 후 2루타 2개로 추가실점했고 5회 수비 실책속에 2점을 더 내준 뒤 9-3으로 앞선 상태에서 교체됐다.
박찬호는 오는 18일 트리플 A 오클라호마 소속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타코마전에 다시 등판하며 여기서 합격점을 받으면 23일 탬파베이와의 경기에서 빅리그복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