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도시인 경남 창원시내 일부 놀이터와 초등학교 운동장의 토양 중금속 농도가 자연상태의 함유치에 비해 높게 나타나 토양교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경남도는 13일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창원지역 초등학교 운동장 6개소와 어린이 놀이터 34개소 등 40개소를 대상으로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한 결과 아파트 놀이터와 운동장 각 1곳에서 카드뮴 성분이 자연상태의 함유치에 비해 최고 5.5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D초등학교의 경우 카드뮴 성분이 토양오염 우려기준 1.5ppm에 비해서는 낮았으나 자연상태의 함유치 평균인 0.135ppm의 5.5배인 0.749ppm이었다. 또 S아파트 놀이터 토양은 0.142ppm으로 자연상태의 함유치 보다 1.1배 높았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D초등학교와 S아파트측에 흙과 모래를 교체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납과 구리, 아연, 니켈 등에 대해서도 분석했으나 모두 자연상태의 함유치 이하였다.
일반적으로 카드뮴을 입을 통해 섭취할 경우 위장점막을 자극해 구토와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키고 저농도에 장기간 노출되면 고혈압과 돌연변이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공남식 연구원은 “선진국에서는 놀이터 흙과 모래를 정기적으로 소독 또는 교체하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으나 국내에는 별도의 토양오염 기준이 없다”며 “어린이들이 장시간 머무는 운동장과 놀이터의 토양에 대한 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