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레이커스의 4년연속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가.
2000년부터 미국프로농구(NBA)를 3년 연속 제패한 LA레이커스가 탈락 위기에 몰렸다. 레이커스는 14일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94-96으로 패했다. 4연패를 노리는 레이커스는 이로써 2승3패를 기록,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하는 절박한 상황에 빠졌다.
지난 주말 심장혈관 수술을 받느라 4차전을 빠진 ‘명장’ 필 잭슨 감독이 벤치에 복귀한 레이커스는 로버트 호리가 경기 종료 3.4초전 역전을 노린 3점슛을 날렸으나 림만 훑고 나와 땅을 쳤다. 레이커스 샤킬 오닐(20점, 12리바운드)은 무릎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승리를 향한 투혼을 보였고 코비 브라이언트(36점)는 후반에만 24점을 집중시켰다.
99년 이후 4년만에 정상 복귀를 꿈꾸는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27점, 14리바운드) 토니 파커(21점)의 활약으로 레이커스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5차전에서 112-93으로 이겨 서부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댈러스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는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16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올렸고 스티브 내시(25점)도 한 몫을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