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대(오전 7~9시) 지하철 혼잡을 줄이기 위해 이달 말에 전동차 14편이 추가 투입된다. 또 다음 주부터 시내 전역에서 버스전용차로 위반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
서울시는 7월 시작하는 청계천 복원공사를 앞두고 시민이 대중교통을 더 편하게 이용하도록 이런 대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지하철 추가투입=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27일부터 2호선과 4호선에 각 4편, 3호선에 2편 등 모두 14편의 전동차를 대기시켰다가 출근시간대에 열차 간격이 벌어지거나 승객이 폭주하면 긴급 투입키로 했다.
비상대기 전동차를 모두 운행하면 2호선과 4호선 각 1만5000명, 3호선 7400명 등 5만100명의 승객을 더 수송할 수 있어 지하철 내 혼잡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출근시간대 4호선 노원~무로역 사이 13개역에 3명씩 질서요원을 배치, 열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승객을 안내해 당고개~서역간 운행시간을 44분에서 39분으로 단축키로 했다. 5호선의 출근시간대 운행간격도 2분30초에서 2분으로 줄어든다.
한편 지하철공사는 승객이 객차 위치를 쉽게 알고 잃어버린 소지품을 빨리 찾도록 7월부터 4호선 전동차 출입문 위쪽에 객차별로 일련번호를 부착하고 이를 차차 전 노선에 확대키로 했다.
▲버스전용차로 위반 단속=19일부터 7월 29일까지 시내의 모든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시행지역(60개 구간)에서 위반차량을 대대적으로 단속한다.
시와 자치구 단속반은 물론 '행정서포터스'(대졸 출신 임시직) 2500명을 투입해서 가로변 불법 주정차 차량, 버스전용차로 위반 승용차, 버스 정류소 주변 질서방해 차량을 적발한다는 것.
특히 청계천 복원공사로 혼잡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도봉 미아로에는 33개조 179명의 단속반(행정서포터스 80명 포함)을 투입해 전용차로 위반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시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시행하려고 하는 도봉 미아로와 천호대로에서 올 초부터 지난달까지 시범단속을 벌인 결과 자동차 통행속도가 시속 3km 가량 빨라졌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