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독일의 DPA통신은 15일 프리메라리가 소속 30개 클럽이 지고 있는 전체 부채규모가 2조2000억원(16억 유로)에 달해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정부에 세금 감면을 요구하는 한편 TV 중계권료와 축구복표 수익을 늘려주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부터 리그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는 것.
프리메라리가도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고 지난달 24일에는 스페인부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정부의 지원을 호소했다.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세리에A(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리그의 하나로 꼽히는 프리메라리가가 이처럼 재정난에 봉착한 것은 낮은 TV 중계권료 때문. 현재 세리에A와 프리미어리그가 한해 중계권료로 평균 8400억원을 받는데 비해 프리메라리가는 2960억원에 그치고 있다.
현재 가장 부채 규모가 큰 구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916억원에 이른다. 다음은 레알 마드리드(847억원), 바르셀로나(706억원) 순. 독일 분데스리가도 8200억원의 빚더미에 앉아 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