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것인가.
미국프로농구(NBA) 정상을 향한 최후의 4강이 모두 가려졌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8일 홈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서부콘퍼런스 준결승 마지막 7차전에서 더크 노비츠키(30점,19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112-99로 이겼다. 댈러스는 이로써 4승3패를 기록, 88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콘퍼런스 결승에 올라 20일부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맞붙는다.
동부콘퍼런스의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전날 6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93-89로 제압, 플레이오프 2회전을 4승2패로 통과했다. 디트로이트는 19일 홈에서 뉴저지 네츠와 동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서부콘퍼런스(샌안토니오-댈러스)
양 팀 모두 텍사스 주에 연고지가 있는 텍사스 시리즈.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오른 디트로이트와 뉴저지 보다 전력이 모두 앞서 있어 사실상 최종 결승이라는 평가. 1번 시드 샌안토니오는 3번 시드 댈러스와 정규리그에서 4차례 맞붙어 2승2패로 팽팽히 맞섰다. 샌안토니오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팀 던컨이 버틴 최강의 골밑에다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LA레이커스를 무너뜨린 상승세를 바탕으로 99년 우승 이후 4년만의 정상 복귀에 도전한다. 사상 첫 챔피언 등극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댈러스는 노비츠키를 비롯한 닉 반 액셀, 스티브 내시, 마이클 핀리의 고른 득점력이 무기.
▽동부콘퍼런스(디트로이트-뉴저지)톱시드 디트로이트와 2번 시드 뉴저지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디트로이트는 올 시즌 리바운드왕 벤 월러스가 책임지는 포스트가 위력적이며 리처드 해밀턴과 함께 경기당 평균 20점 이상을 올리고 있는 천시 빌럽스가 부상에서 회복, 믿음직스럽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에서 디트로이트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뉴저지에게 2승1패로 앞섰다. 뉴저지는 보스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2회전을 4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하며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다. 매 경기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의 노련한 경기 운영은 뉴저지 전력의 핵심. 다만 1, 2, 5, 7차전을 치를 디트로이트 홈 코트인 어번힐스의 팰리스에서 통산 3승25패로 낮은 승률을 보였던 것이 부담.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