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는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는 완공한 지 20년이 넘거나 20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재건축 대상 아파트로 조사됐다.
또 강남구 송파구 서초구 강동구 등 강남권 4개 구의 아파트는 절반 이상이 이에 해당했다.
18일 건설교통부가 서울시를 통해 집계한 ‘서울시 공동주택 사용연수(年數)별 현황’에 따르면 2001년 말 현재 서울 지역 아파트는 95만6672가구로 사용검사일 기준 20년 이상된 아파트가 14.0%, 16년 이상∼20년 미만 아파트가 15.5%를 차지했다.
특히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강남권에 주로 몰려 있어 주택가격 상승의 ‘진원’이 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강남구는 전체 8만2416가구 중 20년 이상 아파트가 27.7%, 16년 이상∼20년 미만 아파트가 37.5%로 3가구 중 2가구(65.2%)가 재건축 영향권에 들어있다.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역시 16년 이상된 아파트 비율은 각각 63.0% 62.7% 55%에 이른다.
건교부와 서울시 등은 ‘20년’으로 돼 있는 현행 재건축 요건을 ‘40년 이상’으로 하는 내용의 재건축 기준 강화를 추진 중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