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개 연속 자유투 성공. 댈러스 매버릭스가 서전을 장식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댈러스는 20일 샌안토니오 SBC센터에서 벌어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서부콘퍼런스 결승 1차전에서 신들린 듯한 자유투에 힘입어 113-110으로 역전승했다. 49개의 자유투 성공은 댈러스 팀최다기록. NBA 플레이오프 최다 성공 기록은 57개.
이날 댈러스는 1쿼터 종료 2분25초 전 에두아르도 나헤라가 팀의 첫 번째 자유투를 실패한 뒤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얻은 49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팀 득점의 43%를 자유투로만 올린 셈.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플레이오프에서 자유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
댈러스 ‘독일 병정’ 더크 노비츠키는 자유투 17점을 포함해 38점을 올렸고 마이클 핀리(26점, 자유투 10점) 닉 반 액셀(14점, 자유투 7점) 스티브 내시(22점, 자유투 6점)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99년 우승 이후 4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린 샌안토니오는 48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17개나 놓치며 성공률이 64.6%에 그쳤다. 댈러스와 샌안토니오는 각각 36개의 파울이 말해주듯 거친 몸싸움을 펼쳐 자유투를 양산했다.
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에 등극한 샌안토니오의 팀 던컨은 40점, 15리바운드로 제몫을 했으나 경기 막판 에어 볼을 날린 뒤 자유투 2개까지 모두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2차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