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19일 잇따라 미국 본토에 대한 후속 테러 가능성을 경고, 테러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모로코 등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사건을 언급하면서 미국 국민은 본토에 대한 후속 테러 위험에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어난 테러 공격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본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모로코에서 자행된 테러행위는 배후에 알 카에다 테러분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해외 연쇄테러 행위에 알 카에다 조직이 연루됐음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세계의 자유국가들은 테러와 맞서 싸울 용기와 결의에 차있으며 우리는 연대해서 범세계적인 테러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FBI도 이날 알 카에다가 해외의 미국 및 서방 관련 시설을 목표물로 삼을 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 새로운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FBI는 공문을 통해 1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알 카에다 조직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알 카에다가 여전히 활동중이고 테러를 감행할 능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