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서재응(26)이 시즌 2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서재응은 21일 뉴욕 셰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안타 2볼넷 4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4-1로 앞선 7회초 데이비드 웨더스로 교체돼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구원투수로 올라온 웨더스가 7회 팻 버렐에게 통한의 동점 3점홈런을 얻어맞아 서재응의 시즌 2승은 물거품이 됐다.
뉴욕 메츠는 7회에만 7점을 내줘 8-4로 역전을 허용한 뒤 8회에도 거포 짐 토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3점을 더 내주는 등 불펜진의 난조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달 1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6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해 시즌 성적 1승 2패를 유지했다. 다만 3.69까지 올라갔던 평균자책을 3.44로 낮췄고 필라델피아가 ‘제2의 커트 실링’으로 기대하고 있는 22세의 ‘영건’ 브렛 마이어스와의 선발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코칭스태프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소득은 얻었다.
1회 2사후 강타자 짐 토미를 볼넷으로 내보낸 서재응은 후속 팻 버렐을 6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1회말 공격에서 메츠 타선은 두점을 뽑아내며 서재응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2회 선두타자 바비 아브레이유를 유격수 에러로 출루 시켰지만 3타자를 연달아 범타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난 서재응은 3회 1사후 1번타자 지미 롤린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또한번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플라시도 플랑코를 우익수 뜬공, 짐 토미를 1루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말 공격에서 클리프 플로이드의 투런 홈런까지 더해져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어깨가 더욱 가벼워진 서재응은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팻 버렐에게 좌중월 솔로 홈런을 허용, 이날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필라델피아는 6회부터 8회까지 3회동안 11점을 뽑아내는 막판 공격 응집력을 발휘, 9회말 3점을 추격한 메츠에 11-7 승리를 거뒀으며 6이닝을 4안타 4실점으로 막은 필라델피아 ‘영건’ 브렛 마이어스가 시즌 4승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