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삼바 리듬’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경쟁에 본격 가세할 채비를 마쳤다. 또 전북의 마그노는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전북은 21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2003 K리그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전반 1분 브라질 출신의 골잡이 마그노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나가다 6분 뒤 포항의 까시아노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재탈환했고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역시 브라질 출신인 에드밀손의 결승골로 승리를 챙겼다.
전북은 6승3무2패(승점 21)를 기록해 선두 성남 일화(8승2무1패·승점 26)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2000년 브라질리그 득점왕 출신인 마그노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8호째를 기록하며 김도훈(성남)을 제치고 득점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또 지난 시즌 득점왕 에드밀손은 올 시즌 현재 어시스트부문 1위(4개)에다 이날 6골째를 기록하며 ‘득점-어시스트왕 동시 석권’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안양 LG는 광주 상무전에서 ‘차세대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2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앞세워 4-1로 대승했다.
안양은 이날 경기 시작 3분 만에 수비수 김치곤이 골키퍼에게 패스한다는 것이 그만 자책골로 연결되며 불안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안양은 후반 들어 정조국의 동점골 및 진순진의 역전골, 정조국의 추가골에 이어 광주 박준홍의 자책골이 나오며 낙승했다. 프로 출범이후 1경기 2개의 자책골은 이날이 처음.
대구 FC는 대전 시티즌의 김은중에게 후반 14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이후 노상래와 호제리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2-1로 역전승했다. 대구는 창단 이후 두 번째 승리를 챙겼고 노상래는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던 부천 SK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로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전까지 2-2 무승부로 끝내며 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단 1승도 챙기지 못한 유일한 팀으로 남았다. 부천의 1라운드 기록은 3무8패.
선두 성남과 최근 2연승 중이던 수원 삼성은 각각 부산 아이콘스와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성남=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