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임진강의 명물인 황복이 브랜드가 될 전망이다.
경기 파주어촌계는 황복의 유통 경로를 단일화하고 이를 공급하는 향토음식타운을 지정하는 등 ‘임진강 황복’의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중국산 황점복과 양식 황복이 시중에 널리 유통되면서 임진강 황복으로 둔갑하는 일이 있는 데다 어획량이 계속 줄어 다른 지역에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산이나 양식 황복은 대개 300g 내외로 700g을 넘는 자연산 임진강 황복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한창 잡힐 시기인 임진강 황복의 하루 어획량은 20∼30kg으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 그쳐 대부분은 파주 연천 일대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도 크게 올라 1kg에 15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파주시는 어촌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황복과 함께 참게 등을 지역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파주어촌계 장석진 계장(41)은 “파주의 대표 명물인 황복을 브랜드화하기 위해 적합한 명칭을 찾고 있다”며 “치어 방류 등 어족 보호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