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노조가 22일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의 분리운영을 요구하며 조합원 찬반투표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앞으로 분리운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고속철도 시운전 거부, 자산·부채 인계 거부 등의 방법을 동원해 철도청 주도의 고속철도 운영을 막겠다고 밝히고 있어 최악의 경우 내년 4월로 예정된 고속철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501명 가운데 94%인 471명이 파업 찬반투표에 참가해 80.5%인 379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그러나 파업 돌입 시기는 나중에 결정키로 했다. 정부는 철도청의 시설·운영 분리 및 운영부문 공사화를 전제로 철도공사가 고속철도의 운영도 함께 맡는 형태의 철도구조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노조는 동반 부실화와 생존권 위협을 들어 분리운영을 주장해 왔다.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