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 주간상승률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93%로 한 주 전(0.46%)보다 대폭 상승했다. 이는 정부가 재건축 아파트 등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한 5·23조치가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3.69%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송파구(2.50%) 강남구(1.44%) 서초구(0.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강동구와 송파구는 이달 중 투기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노후단지에서 급등세를 보였다.
강동구 둔촌주공 4단지 34평형이 2750만원 오른 5억4000만∼5억6000만원, 상일동 고덕주공 6단지 18평형이 50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잠실주공4단지는 조합집행부 전면 교체에 따른 추가분담금 인하 기대로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인근 단지로 확산되는 추세다.
잠실주공4단지 17평형이 4000만원 올라 5억5000만∼5억6000만원, 신천동 미성 32평형이 5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투기지역 지정으로 양도소득세가 실거래가로 부과되는 강남구에서는 양도세 인상분이 고스란히 집값에 반영돼 호가가 더 높아졌지만 매물은 많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 대치동 한보은마 31평형이 4000만원 오른 6억5000만∼6억8000만원, 역삼동 개나리3차 19평형도 3000만원 올라 5억7000만∼5억8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서초구는 주공 1,2,3단지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의 정밀안전진단 보고서가 구청에 접수되면서 단지별로 500만∼1000만원씩 올랐다. 강서권도 강남권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강서구와 금천구 일대 노후 단지들이 크게 올라 강서구(1.38%) 금천구(1.26%) 양천구(0.9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DUAPI 지수2003년 1월 4일 기준서 울신도시수도권132.76(0.93)124.28(0.19)126.64(0.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