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철강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 기간산업이 10년 후에도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통 기간산업은 10년간 38% 성장해 나노기술(NT) 생명공학기술(BT) 등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원동력이 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학계 연구기관 언론계 등 각계 전문가와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산업 발굴 기획단’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컴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주력 기간산업 차세대 성장동력 발전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기간산업으로는 기계 플랜트, 자동차, 조선, 철강, 석유화학, 섬유패션 등 6개 업종이 꼽혔다.
한국 6대 기간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전망 (단위:%)업종2003년2007년2012년기계
플랜트2.32.63.0자동차5.57.210.0조선32.935.040.0철강5.15.05.0석유화학4.95.05.5섬유패션4.55.16.0자료:산업자원부
장석인(張錫仁) 산업연구원(KIET) 지식산업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은 전통 기간산업 분야의 대(對)개도국 수출을 최근 10년간 꾸준히 늘려왔다”면서 “한국의 산업성숙도로 볼 때 10년 후에도 기존 기간산업이 성장을 이끌 것이며 이를 위해 신기술을 접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영석(尹永錫)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기계 플랜트산업은 디지털 제조장비, 플랜트 설비, 나노공정 장비 등 새로운 분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조선산업은 2012년 세계시장점유율을 각각 10%, 40%로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지능형 연료전지 자동차 △대형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해양구조물 등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박성철(朴成喆) 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섬유패션은 무역흑자를 내고 있으며 2012년 300억달러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정부의 지원 강화를 요청했다.
또 성재갑(成在甲) 석유화학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구조조정을 위해 공정거래법의 기업결합 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의 성장을 가로막는 변수로는 노사불안과 현장인력의 고령화 등이 지적됐다.
김동수(金東秀) 산자부 자본재산업총괄과장은 “경쟁력을 갖춘 기존 주력산업이 자금줄 역할을 하지 못하면 미래산업도 없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