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전술훈련일본과의 일전을 앞두고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중인 한국축구대표팀의 안정환(가운데)이 27일 실시된 미니게임중 볼을 컨트롤 하면서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파주=연합
‘일본파 태극전사’ 최용수(30·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와 안정환(26·시미즈 S펄스). 3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축구대결을 앞두고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이들의 눈은 유난히 빛났다.
다양한 패스플레이 훈련에 이은 전후반 15분의 가벼운 미니게임. 최용수는 최전방에서 빈 공간을 파고드는 것은 물론 적극적인 수비참여로 팀플레이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안정환도 중앙미드필드에서 감각적인 패스와 화려한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텄다.
일본에서 뛰는 이들 두 스타는 이번 한일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독수리’ 최용수는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전엔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출전하지 못했다. 일본 J리그 득점선두(9골)를 달리고 있는 최용수는 “한일전은 경기 외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 그러나 일본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플레이하면 골을 잡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95년 호주4개국친선경기, 96애틀랜타올림픽 최종예선, 98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터뜨린 ‘일본 킬러’.
또 안정환은 “원정경기라 부담이 따르지만 오랜만에 월드컵 멤버가 대부분 모였다. 이번엔 꼭 골을 넣어 지난번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2000년 12월 한일전에서 골을 터뜨렸었다.이번 한일전에서 최용수는 원톱, 안정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다.
파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