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의 품질이 한결 좋아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www.cpb.or.kr)은 2∼4월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인라인스케이트 20종을 시험한 결과 안전성과 주행성에서 모두 기준에 적합했으며 품질 기준의 2배 이상으로 시험해도 문제가 없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앞서 소보원이 1999년 19종을 수거해 조사했을 때는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이 안전성에서 3종(16%), 주행성에서 12종(58%)이나 됐다.
이용주 소보원 기계시험팀 책임기술원은 “인라인스케이트는 누구나 즐기는 가족 레포츠로 자리 잡았다”면서 “30만원 안팎의 비싼 제품은 물론 10만원 이하의 비교적 싼 제품도 품질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호 장구 없이 이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 피해가 우려된다. 이 책임기술원은 “인라인스케이트 사고의 대부분(85%)이 보호 장구를 착용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며 “안전교육을 받는 이도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보원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규정한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이를 어길 때 처벌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하고 각종 안전 교육을 강화할 것을 관계 기관에 건의키로 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