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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쿠엘류 “정교한 패스로 日조직력 깬다”

입력 | 2003-05-29 19:38:00


“두 번의 실패는 없다.”

3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을 앞둔 움베르토 쿠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각오가 대단하다.

쿠엘류 감독은 “지난달 한일전에서 진 것은 후반에 교체멤버를 너무 많이 투입해 조직력이 느슨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엔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하고 싶어 교체멤버를 많이 투입했지만 이번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 꼭 승리를 하겠다는 뜻.

쿠엘류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일본전 필승카드는 정교한 패스에 의한 조직력. 26일부터 출국 전까지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훈련에서도 공격진과 수비진으로 나눠 세밀한 패스워크를 다듬는데 초점을 뒀다. 미드필드부터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압박하는 일본을 무너뜨리려면 세밀한 조직력이 필수란 판단에서다.

골 결정력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많이 썼다. 공격진을 2∼3개 팀으로 나눠 미드필드부터 좌우는 물론 중앙으로 침투해 들어가 슈팅을 날리는 훈련을 반복했다.

‘베스트 11’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는 선수가 주축이 될 전망. 쿠엘류 감독은 29일 도쿄에 입성해 적응훈련을 마친 뒤 “스타팅 라인업은 경기 당일 날 결정한다”며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4-2-3-1 포메이션의 원톱엔 ‘일본 킬러’ 최용수(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와 안정환(시미즈 S펄스)이 유력하다. 일본무대에서 활동해 일본선수들을 잘 아는데다 이번 훈련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최용수가 원톱으로 낙점될 경우 안정환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예정. 설기현(안데를레흐트)은 왼쪽 날개, 이천수(울산)와 차두리(빌레펠트)는 오른쪽 날개를 두고 경합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엔 ‘진공청소기’ 김남일(엑셀시오르)과 유상철(울산), 포백 라인은 김태형(전남) 조병국(수원) 이기형 박충균(이상 성남)이 사실상 낙점됐다. 골키퍼는 월드컵 스타 이운재(수원).

도쿄=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