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적중시켜 샌안토니오가 역전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스티브 커(오른쪽)를 팀 동료 대니 페리가 껴안으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AP]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저지 네츠가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겨루게 됐다.
샌안토니오는 30일 댈러스에서 원정경기로 열린 서부콘퍼런스 결승(플레이오프 3회전) 6차전에서 댈러스 매버릭스를 90-78로 물리쳤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4승2패를 기록, 서부콘퍼런스 우승을 차지하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샌안토니오가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것은 99년 우승 이후 처음. 샌안토니오는 동부콘퍼런스 우승팀 뉴저지 네츠와 6월5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샌안토니오는 이날 4쿼터 초반까지 58-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이때부터 댈러스를 71점에 묶어 놓고 23점을 쏟아 부으며 기적같은 뒤집기에 성공했다.
시카고 불스 출신인 노장 스티브 커(37)는 4쿼터 초반 3점슛 4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또 스테판 잭슨은 24점, 팀 던컨은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