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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골랐습니다]'매트릭스 현상' 학술적 분석 눈길

입력 | 2003-05-30 17:39:00


요즘 사람들의 관심은 최근 개봉된 영화 ‘매트릭스’ 속편에 온통 쏠려 있습니다. 재미와 성찰이라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두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매트릭스’의 속편 개봉에 맞춰 매트릭스 현상을 분석한 책이 나왔습니다.

가상 현실 속에서 이뤄지는 이야기라는 것을 핑계삼아 흥미와 폭력성을 대폭 강화한 속편과 달리 책에서는 ‘매트릭스 현상’을 진지하게 분석한 점이 눈에 띄는군요. 자극적인 재미에만 매몰되지 말고 이 시대에 대한 성찰의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어느 것 하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중요하지 않은 건 없지만 세상 곳곳이 시끄럽지 않은 데가 없다 보니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나 봅니다.

근본이라면… 역시 ‘인간’이겠지요. 마더 테레사를 비롯해 히말라야의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 존 레넌의 아내인 전위예술가 오노 요코, 프랑스의 작가 알베르 카뮈, 노르웨이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 이탈리아의 맹인 테너 가수 안드레아 보티첼리. 누구 한 사람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인물들의 평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가장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가슴에 와 닿고 읽는 이 자신의 삶을 근본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이런 ‘사람 이야기’라는 생각에 책의 향기 2, 3면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합니다.

책의 향기팀 b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