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과 화가들이 그림으로 만나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린다.
월간 ‘미술시대’는 창간 15주년 기념으로 4∼17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Best Star & Best Artist’ 전을 열고 순수 예술과 대중 문화계를 ‘그림’으로 잇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 기획전에는 한국 미술의 중추 역할을 하는 중진부터 신예작가까지 82명이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는다.
‘미술시대’ 유석우 주간은 “미술이 고답적이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끌어 침체에 빠진 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밝혔다. 작품 모델이 된 유명 인사들은 조용필, 유인촌, 신동엽 등 연예인과 성악가 조수미, 수영선수 출신의 조오련, 소설가 조정래씨 등 모두 15명. 화가들은 팬으로서 평소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과 파트너로 정해졌다.
이두식 홍익대 미술대학장은 개그맨 신동엽을, 2001년 ‘365일 탄생화전’으로 주목받은 구상작가 김일해씨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가수 조용필의 공연 장면을, 2002년 ‘월드컵 승리기원 조각전’으로 잘 알려진 조각가 유대균씨는 이미연, 이정재, 양희은, 유인촌, 무용가 안은미, 조오련, 조정래씨 얼굴을 조각으로 빚어 냈다.
수채화가 정우범씨는 탤런트 채시라를 모델로 삼았으며 지석철 홍익대 회화과 교수는 방송인 박정숙을, 이석주 숙명여대 서양화과 교수는 유준상 홍은희 부부를, 영화 ‘취화선’에서 주인공 장승업 역을 맡은 최민식이 영화에서 그림 그리는 장면을 대신한 김선두 중앙대 한국화과 교수는 이런 인연으로 최민식을 그렸다. 정정식씨는 탤런트 최민수와 가수 겸 MC 이효리의 모습을 작품으로 담아냈다.
이번 전시회와 더불어, ‘미술시대’의 창간기념전으로 김병종 한젬마 이왈종 정미조씨 등이 참여하는 ‘조형과 형상전’(4∼17일), 문봉선 박대성 이은호 최한동씨 등이 출품한 ‘이미지와 자연전’(11∼17일), 민병헌 우종일 전흥수씨 등의 ‘사진으로 보는 에로티시즘전’(4∼10일), 김성민 배복란 전수경씨 등이 참가하는 ‘내일의 작가전’(11∼17일), 유대균 심영철 박유아 국경오씨의 개인전 등이 마련된다. 02-736-1020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