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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공사 한달앞으로]일정과 전망

입력 | 2003-06-01 18:33:00


《청계천 복원 공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시는 2일 공개 입찰을 실시해 15일 시공업체를 최종 선정한 뒤 다음달 1일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원 구간은 동아일보사 앞에서 신답철교까지 5.8km. 복원 공사는 2005년 12월 마무리된다. 복원 공사가 완료되면 청계천은 휴식 공간과 식물 군락지, 8만여평의 녹지가 어우러진 도시하천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현재 동북부 지역 버스체계 개편 등 교통대책이 경찰 버스업계 자치구 등의 반발에 부닥쳐 있으며 주변 상인들의 반발도 그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7월1일 착공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 복원 공사 시작 한 달을 앞두고 복원 공사의 일정과 전망, 교통 대책 및 우회로 안내, 청계천 주변 상인 대책 등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서울 청계천 복원공사가 예정대로 7월1일 시작된다.

▼관련기사▼

-교통대책
-상인대책

공사기간은 2005년 12월까지 2년6개월이지만 서울시는 시공사 선정시 공기(工期)를 단축할 수 있는 회사에 가점을 준다는 입장이어서 완공은 다소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의 기본계획에 잡혀있는 청계천 복원공사의 일정과 전망을 알아본다.

▽착공 준비=시는 청계천 복원 구간을 태평로∼청계4가, 청계4가∼청계7가, 청계7가∼신답철교로 나눠 3곳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 총사업비가 3493억원에 이르는 대형공사인 데다 ‘청계천 복원의 시공사’라는 엄청난 홍보효과 때문에 현재 거의 모든 메이저 건설사들이 태스크포스를 가동하면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공사 선정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신종호(辛宗昊) 청계천복원추진본부 건설사업팀장은 “15일에는 철거에 관한 부분만 계약하며 하천공사나 조경공사는 철거공사 진행 중에 시의 설계지침에 맞춰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후 2주간은 청계천 주위에 안전시설을 설치하는 기간. 내내 논란거리가 된 광교와 수표교의 복원 문제도 이 기간 중 집중 논의를 거쳐 6월 말까지 결정을 내기로 했다.

▽철거와 하천 복원=7월1일 청계고가 철거를 시작으로 2004년 1월까지 7개월간 철거공사가 시행된다. 철거대상 구조물은 청계고가도로 5km, 삼일고가도로 871m, 도로복개물 5.4km 등.

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철거시 소음 문제다. 한상주(韓祥周) 복원사업담당관은 “공사구간에 가림막을 치면 환경관리 기준인 상업지역 65dB, 도로변 70dB을 넘지 않을 것”이라며 “교각 절단 구간 등 소음이 심한 곳은 소음차단시설을 이중으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1월부터는 하천 복원이 시작된다.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하천 바닥을 현재보다 2∼2.5m 더 파내고 물이 흐르는 폭은 5∼30m로 할 계획.

이와 동시에 청계천에 놓일 21개의 다리가 건설된다. 보도전용 5개, 보도와 차도 겸용 2개, 차도전용 14개의 다리는 공모를 통해 당선된 디자인으로 청계천의 명물이 될 전망이다.

청계천을 흐르는 물의 깊이가 30cm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9만3700t의 물이 필요하다. 일부는 지하수를 이용하지만 대부분은 한강에서 끌어온다. 내년 9월부터 2005년 4월까지 광진구 자양취수장으로부터 한강물(2급수)을 끌어올 관을 묻고 펌프를 설치한다.

▽조경사업=철거와 하천복원공사에 이은 마지막 단계는 복원의 백미(白眉)가 될 조경사업. 내년 10월부터 1년간 시행된다. 시는 3개로 나뉜 복원 구간에 따라 이미지를 달리할 방침이다. 1구간은 수중조명을 갖춘 폭포공원이 있는 도시적 이미지로, 2구간은 주변의 동대문 패션타운과 조화를 이루는 수변 쉼터를 만들어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지도록 꾸며진다. 3구간은 갈대와 물억새 등의 식물군락을 형성해 자연을 강조한다.

2005년 9월 각종 부대시설 공사가 완료되면 2005년 말 청계천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