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수리공사인 중국 양쯔(揚子)강 중류의 싼샤(三峽)댐이 착공 약 10년 만인 1일 제2기 공정을 끝내고 22개 수문을 막아 물채우기에 들어갔다.
이 댐 공사는 중국의 국부(國父)인 쑨원(孫文)이 홍수 방지와 발전(發電), 선박 운항 등을 위해 1919년 제안한 것으로 50년간의 탐사와 30년간의 연구설계 기간을 거쳐 1994년 착공됐다. 현재 140m가량 쌓은 댐 제방을 2009년 60층 건물 높이인 185m까지 쌓아올리면 완공된다. 총 공사비는 1800억위안(약 27조원).
공사가 끝나면 후베이(湖北)성 산더우핑(三斗坪)에서 양쯔강의 세 협곡인 시링샤(西陵峽) 우샤(巫峽) 취탕샤(瞿塘峽)를 지나 충칭(重慶)에 이르는 길이 662km의 ‘물의 만리장성’이 탄생된다.
싼샤댐은 총길이 2309.4m의 제방에 70만kWh 규모의 발전기 26대를 건설해 총 발전량 1820만kWh로 세계 최대의 수력발전소로 기록될 전망이다. 8월 발전기 2대를 가동해 일부 전력생산을 시작하는 이 댐은 완공 후 중국 전체 전력생산의 5%를 담당하며,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신장(新疆) 티베트 하이난(海南)성은 물론 대만까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393억t의 세계 최대 저수량으로 100년 만의 대홍수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싼샤댐측의 설명. 이와 함께 높이 113m의 선박 도크를 갖춰 1만t급의 선박이 양쯔강 하류에서 충칭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된다. 종전에는 협곡으로 인해 급류가 많고 가뭄기에는 수량이 적어 1000t급 이상 선박의 운항이 불가능했다.
이 댐 건설로 인근 400km 이내 21개 현, 324개 향진 등 총 632km²의 육지가 수몰될 예정. 이를 위해 10년간 70만명의 주민들이 이주했으며 2009년까지는 113만명이 고향을 떠나게 된다.
중국 당국은 수몰 예정지역의 문화재 발굴 및 이전 작업을 벌여왔으나 새로운 문화재가 계속 출토되고 있어서 일부 문화재의 유실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싼샤댐 준공시 기록될 각종 지표지표내용총저수량393억t(동양 최대인 소양강댐 29억t의 13.5배) 총발전량1820만kWh(세계 최대인 브라질 이타이푸댐 1260만kWh의 1.4배) 댐 제원총길이 2309.4m, 댐 높이185m(60층 건물 규모) 방류량초당 7만9000m³이민(移民)수113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