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라포트 주한미군사령관은 3일 용산 미군기지에 주둔중인 미군 7000명 가운데 6000명을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라포트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안보정책연구회와 주한미군철수반대의원모임이 초청한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라포트 사령관은 용산기지 주둔 7000명 가운데 나머지 1000명은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사령부의 존속에 따라 용산에 본부요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월포위츠, 주일미군 배치 조정 시사
라포트 사령관은 또 주한미군이 전력증강을 위해 110억달러를 투자키로 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한국군도 이에 상응하는 투자를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방한중인 폴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도 전날 "미국이 주한미군의 군사능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국도 더 기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한국군의 대규모 전력증강사업 투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라포트 사령관은 최근 방북후 방한한 커트 웰든 미 하원의원(공화당 소속) 등이 밝힌 북한 의 핵무기 보유와 폐연료봉 재처리 완료단계 등의 정보에 대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내보낸 이후 정보수집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전제하고 "웰든 의원의 정보는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