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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쇼핑]"이젠, 만화로 공부시키세요" 학습용 만화책 봇물

입력 | 2003-06-03 17:01:00

어린이 학습 만화책은 부모가 미리 읽어보고 그림과 내용이 지나치게 폭력적이거나 조잡하지 않은지 확인하고 골라야 한다. 자녀가 만화책에 지나치게 빠지지 않도록 원전이나 일반 책을 함께 소개해주는 게 좋다.사진제공 신세계 이마트


《만화책은 밤을 새워 읽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쉽고 재미있지만 부실한 내용 때문에 ‘불량 만화’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요즘은 다르다. 학교 ‘금서(禁書)’ 목록에 오를 정도로 천덕꾸러기였던 만화책이 어엿한 책 대접을 받고 있는 것. 역사, 경제, 과학 등 딱딱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놓은 학습용 만화책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와 문화를 배워요=아버지와 자녀의 대화 형식으로 꾸며진 15권짜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신화’(가나, 권당 8500원)는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새 먼나라 이웃나라’(김영사, 7900원)는 일본과 유럽 각국의 풍물과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모두 9권이 나왔다.

가나 '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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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삼국지’(아이세움, 10권, 권당 8500원)는 소설가 이문열씨의 글을 인기만화 작가 이희재씨가 만화로 그렸다. 이밖에 한국 역사나 중국 고전 등을 만화로 풀어 놓은 책도 나오고 있다.

▽과학과 경제 풀어 보기=초원, 빙하, 아마존, 무인도 등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의 생존 과정 속에서 과학 원리를 설명하는 ‘살아남기 시리즈’(아이세움, 5권, 권당 7500원)는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책.

인체의 신비를 퀴즈 형식으로 소개한 ‘퀴즈과학상식-인체편’(글송이, 8000원), 동물의 특성과 생태를 설명한 ‘하하 개들이 말을 한다고’(삼성출판사, 8500원) 등도 나왔다.

올파소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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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마인드를 키워주는 경제 만화책이 요즘 잘 나간다. ‘만화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을파소, 3권, 8500원)는 돈과 경제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부자 꿈은 이루어진다’(중앙출판사, 7000원)는 기업가 정신, 경제 마인드 등을 심어주는 만화책이다.

▽교과서도 만화로 읽어요=딱딱한 교과서를 만화로 설명한 책도 있다. 글수레는 초등학교 1, 2, 5, 6학년 국어, 수학, 사회, 자연 등 4과목 교과서를 만화로 풀어놓은 교과서 시리즈(권당 7000원)를 내놨다. 삼성출판사는 초등학교 과정 교과서를 만화로 풀어놓은 ‘교과서 시리즈’(권당 6000원)를 선보였다.

▽어디서 살까=인터넷서점이나 쇼핑몰을 이용하면 10% 정도 싸게 살 수 있다. 1년이 지난 책은 최고 7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만화가, 원전, 출판사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만화가 조잡하지 않고 교육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골라야 한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이이화 선생님이 들려주는 만화 한국사 이야기’(삼성출판사, 6권, 5만1300원)를 사면 독서대를 선물로 준다.

인터넷경매사이트 ‘이쎄일(www.esale.co.kr)’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1권부터 14권까지를 6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SK디투디(www.skdtod.com)는 ‘논술학습만화 세계의 역사’(대산출판사, 30권, 15만원), ‘만화삼국지(15권)과 손자병법(4권) 세트’(홍문서관, 4만5000원), ‘만화세계문학’(대현출판사, 72권, 15만원) 등을 내놨다.

네이트몰(mall.nate.com)은 ‘논술형 역사학습만화’(한국파스퇴르, 28권, 9만5000원), ‘사기’(대현출판사, 20권, 6만2000원), ‘사이언스 학습과학만화’(한국파스퇴르, 28권, 9만5000원)를 선보였다.

한솔CSN(www.csclub.com)은 아동 만화전집을 10∼73% 정도 싸게 판매한다.

(도움말=교보문고, 신세계 이마트, 갤러리아백화점)

박 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