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의 ‘소요시간’. 사진제공 댄스포럼
평론가들이 뽑은 무용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량을 펼치는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03’이 6∼9일 서울 대학로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1998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제 6회를 맞는 이 초청공연은 무용전문 월간지 ‘댄스포럼’이 매년 무용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유망한 젊은 무용가들의 공연을 지원하는 행사다.
주최측은 “30대 이하로 대학교수가 아니며, 공인된 공연장소에서 2∼3회 이상의 작품 발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신인으로 대상을 한정함으로써 새로운 춤 리더를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초청된 무용가는 8명. 김종덕(창작 춤 집단 ‘木’ 대표·한국춤), 국은미(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강사·현대춤), 정지윤(LDP무용단 대표·현대춤), 이은희(숙명여대 강사·현대춤), 김성한(중앙대 강사·현대춤), 박소연(서울예술단 단원·한국춤), 김현진(서울예술고 강사·현대춤), 이경은(밀물현대무용단 단원·현대춤).
‘현대인과 현재에 맞는 춤언어’를 춤의 화두로 내걸고 있는 김종덕은 이번 공연작품 ‘아우라지 강은 두 갈래로 흐른다’에서도 전통의 재창출이나 변형보다는 한국인의 정서를 현대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을 계속한다.
“어디로 구를지 알 수 없는 공 같다”는 평을 듣는 국은미는 이번에 무대에 올릴 작품 ‘25분’에서 순간적 움직임과 멈춤의 반복을 통해 무용수의 영감이 공간과 만나는 순간에 펼쳐지는 ‘충돌’의 효과를 보여준다.
6,7일에는 두 사람의 공연과 함께 정지윤의 ‘창을 부수다’가 공연되고, 8,9일에는 이은희의 ‘로테’, 김성한의 ‘소요시간’, 박소연의 ‘허울수울래’, 김현진의 ‘discotheque(디스코텍)’, 이경은의 ‘One(원)’이 무대에 올려진다. 오후 7시반, 1만원, 02-745-0084
김형찬기자 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