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3일 일부 외신에 보도됐던 북한 핵물리학자 경원하(慶元河·75) 박사의 망명설이 사실무근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고영구(高泳耉) 국정원장과 국회 정보위원간의 조찬간담회에서 “미국과 호주 등 관련국에 확인한 결과 경 박사의 망명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 박사는 북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참석했던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경씨의 전공도 핵폭탄 제조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다.
국정원은 최근 방북했던 미국 의원대표단이 “북한은 현재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폐연료봉 8000개의 재처리가 완료단계에 들어섰다고 북한 외무상 등이 시인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 북측의 협상용 발언으로 해석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황장엽(黃長燁)씨의 방미문제와 관련, “(초청자인 디펜스포럼이나 몇몇 미국 의원들의 말이 아니라) 미 당국이 한미당국간 직접 채널을 통해 신변보장을 해주겠다는 확인을 해줄 경우 황씨가 원하는 때에 언제든 미국 방문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