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와 동시에 비료를 살포하는 기술이 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칠곡군 농업기술센터는 3일 경북도 농업기술원의 지원을 받아 기계모내기를 하면서 함께 비료를 주는 신기술 보급을 위한 시연회를 가졌다.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장금현씨의 논 600평에서 선보인 이 기술은 기존 승용 이앙기에 비료를 뿌리는 장치를 부착, 모내기와 동시에 비료를 땅 속의 모 뿌리까지 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벼농사 기간에 3, 4차례 비료를 주던 것을 모내기 때 한 번만 해도 돼 노동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으며 손으로 비료를 뿌리는 것과는 달리 모 뿌리까지 깊숙이 비료를 줘 이용률을 높임으로써 비료량도 20∼30%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완효성 비료를 사용할 경우 벼 생육 시기별로 필요한 만큼 비료 성분이 서서히 녹으면서 공급돼 벼가 튼튼하게 자라기 때문에 쓰러짐을 예방하고 밥맛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을 개발한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칠곡을 비롯해 구미와 의성 등 3개 시군에 이를 시범 보급한 뒤 내년에는 경북의 벼농사 전업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칠곡=최성진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