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골밑 공격인가, 바람같은 속공인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뉴저지 네츠간의 미국 프로농구(NBA)챔피언 결정전이 5일부터 샌안토니오에서의 2연전을 시작으로 7전4선승제로 치러진다. 샌안토니오는 99년 이후 두 번째 챔피언 등극을 노리고 있다. 뉴저지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상에 오를 꿈에 부풀어 있다.
양 팀 전적은 정규리그 1승1패. 샌안토니오는 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팀 던컨을 중심으로 강력한 골밑플레이를 펼친다. 뉴저지는 불세출의 가드로 불리는 플레이메이커 제이슨 키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속공이 강점. 이들 두 슈퍼스타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이 펼쳐진다. 외신이 분석한 양 팀의 포지션별 전력을 알아본다.
샌안토니오의 데이비드 로빈슨(38·2m16)은 NBA경력 14년차. 반면 뉴저지의 제이슨 콜린스(25·2m13)는 2년차의 패기만만한 신인. 노련미와 패기의 대결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로빈슨이 평균 6.8점 6.4리바운드, 콜린스가 6.8점 6.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백중세.
샌안토니오 팀 던컨과 뉴저지 케뇬 마틴의 대결. 승부의 핵심 포인트.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던컨은 플레이오프 평균 24.9점 14.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틴은 20.7점 9.1리바운드. 하지만 마틴은 NBA에서 대인 방어 능력이 가장 탁월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던컨 자신도 “나를 막게 될 선수는 마틴 뿐”이라고 말했다. 양 팀 감독들도 던컨과 마틴의 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샌안토니오 우세.
샌안토니오의 브루스 보웬은 수비형. 뉴저지의 리처드 제퍼슨은 팀 내 플레이오프 평균 득점 3위(14.4점)에 오른 공격형. △뉴저지 우세.
샌안토니오 스테판 잭슨(13.6점, 4.1리바운드)과 뉴저지 케리 키틀스(10.8점, 3.2리바운드)의 대결. 양 선수 모두 장거리포 적중률이 높다. △샌안토니오 우세.
승부의 또다른 포인트. 샌안토니오의 토니 파커(14.9점, 8.4리바운드)가 뉴저지의 플레이메이커 제이슨 키드(20.3점, 8.4리바운드)의 경기운영을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 △뉴저지 우세.
외신들은 전반적으로 샌안토니오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교체선수와 주전들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고 골밑이 강한 점이 이유. 뉴저지로서는 골밑 대결을 피해 외곽 슛 찬스를 노리고 속공을 가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AP통신사는 오히려 4승3패로 뉴저지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