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폭격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이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미군 공병대원들은 3일 이라크 바그다드의 고급 주택가인 만수르 지구의 피폭 현장에서 굴착기 불도저 기중기 등으로 땅파기를 시작했다. ‘9·11 테러’로 붕괴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 터에서 유해를 발굴하는 데 적용됐던 DNA 분석 등 첨단기법과 장비들도 동원된다.
미군은 잔해 수거에만 2주가량, 이들을 분류하고 검사하는 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라크 북부에 은거 중인 것으로 알려진 후세인의 전처 사지다(66)와 두 딸 라그하드(35), 라나(33)가 영국으로 망명할 것 같다고 영국 언론들이 6일 전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