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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한방 이야기]"예쁜딸 낳고 싶으세요? 녹용으로…"

입력 | 2003-06-08 17:30:00


“이번엔 딸 낳고 싶어요. 아니. 꼭 딸을 낳아야 해요. 방법이 없을까요?”

“있기야 있죠. 여자의 음기를 돋워 주면 확률이 좀 올라가거든요.”

아들만 둘인 ‘돌돌이 엄마’는 원래 딸 하나만 낳고 단산할 계획이었다. 딸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고 나이든 뒤에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자신을 보더라도 아들보다 딸이 더 부모에게 잘한다.

그는 키 155cm에 몸무게 43kg인 ‘청순가련형’. 반면에 남편은 몸집이 크고 기운이 넘치는 ‘기골장대형’이다.

한의사의 눈으로 보면 이런 부부 사이에는 아들을 낳을 확률이 높다. 여자의 음기가 남자의 양기보다 약하기 때문. 그러므로 딸을 갖기 위해서는 음기를 돋워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할 일이다.

옛 어른들은 체격이 크고 기가 세 보이면 며느리로 들이기를 주저했다. 아들이 왜소하면 더욱 그러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딸만 낳을까 봐서’였다.

여자의 음기를 돋우는 데는 녹용만한 약이 없다. 또 소화에 지장이 없고 설사가 심한 체질만 아니라면 보혈제의 대표처방인 ‘사물탕(四物湯)’을 꾸준히 먹어 여성의 체력과 자궁의 기운을 보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해야 XX염색체끼리의 결합이 용이하게 돼 딸을 낳을 확률이 올라간다고 보는 것이다.

딸을 갖기 위해서는 아들을 갖기 위한 방법의 정반대로 하면 된다. 첫째. 잠자리는 초저녁에 하도록 한다. 둘째 되도록 부부관계를 자주 갖는 것이 좋으며 이때 남편은 적당한 음주와 운동을 한 직후가 좋다. 셋째로 부인이 절정에 도달하기 전에 남편이 사정하는 게 질 내 산성도를 유지하고 음기가 양기를 누르기 때문에 좋다.

여자는 육류를 많이 먹고 남자는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설도 있다. 부부관계 시 여성이 상위가 돼야 딸을 갖기 쉽다는 설도 음기를 강화시킨다는 관점에서는 일리가 있다.

윤영석 춘원당 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