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불법 체류 중인 아랍 및 이슬람계들이 ‘9·11 테러’ 사태의 여파로 대거 추방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 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의 요구에 따라 미국 이민귀화국(INS)에 자진 등록한 미국 내 아랍 및 이슬람계 16세 이상 남성 8만2000여명 중 약 16%인 1만3000여명이 불법체류인 것으로 드러나 추방될지 모른다고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외국인 특별등록을 마친 이들 아랍계와 지난 6개월 사이 공항 및 국경 검문소에서 조사를 받은 수만명 가운데 테러에 연루된 사람은 11명에 불과하며 정부 관리들도 추방대상자들이 테러리스트 그룹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