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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멋]참나무 숯에 바비큐 그릴 한대면 ‘맛있는’ 여름밤

입력 | 2003-06-09 16:21:00

바비큐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부탄가스로 숯에 불을 붙이는 바비큐 그릴부터 복사열로 조리하는 가스 바비큐 그릴까지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바비큐 그릴이 여름 나들이의 필수용품으로 자리 잡았다.

참나무 숯불에 구워먹는 고기의 맛은 ‘환상’ 그 자체다. 프라이팬에 구워먹는 것과 비교할 수조차 없다. 다만, 숯불이 제대로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잘못 다루면 연기만 무성하게 피어 오르는 등 약간 번거로운 게 흠이다.

요즘은 이런 단점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해주는 바비큐 그릴이 많이 나왔다. 성수기를 앞두고 매장에 쏟아지고 있는 바비큐 그릴은 어떤 게 있을까.

코베아 '미니가스 바비큐 그릴' ,세이프무역 '바비큐 그릴', 레드페이스 '숯불 바비큐 그릴', 바비큐 용품

▽바비큐 그릴의 종류=한국과 일본에서는 ‘오픈형’이라고 해 뚜껑 없는 바비큐 그릴이 대부분. 영화에서 간혹 나오듯이 미국 등 서구에서는 뚜껑이 있어 훈제구이 등을 하는 데 요긴한 ‘폐쇄형’이 많다.

바비큐 그릴은 몸통, 상판(석쇠), 다리로 구성되는데 기능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몸통의 경우 스테인리스 또는 철판에 법랑 처리한 제품이 많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녹이 슬지 않아 좋으나 강한 숯불로 간혹 변색이 된다. 법랑 제품은 험하게 다루면 법랑이 벗겨지는 게 흠이다. 석쇠는 크롬 도금과 스테인리스 도금, 두 종류가 많지만 잘 안 벗겨지는 스테인리스 쪽이 낫다.

요즘은 몸통과 석쇠가 붙은 일체형이 많이 팔린다. 불이 쉽게 붙는 숯까지 들어있어 쓰고 버릴 수 있기 때문.

몸통에는 △부탄가스로 숯에 불을 붙이는 자동점화장치 △석쇠의 높이 조절 장치 △호일함을 갖춘 간편 설거지 장치 △다용도 선반이 붙은 장치 등이 갖춰져 있다. 기능에 따라 가격은 1만∼15만원.

또 숯불에 바람을 불어 넣는 기구(6000원)와 집게 등 쉽게 바비큐를 해 먹을 수 있는 용품세트(1만6000원) 등이 있다.

▽눈에 띄는 제품들=레드페이스(www.rfoutdoor.com)가 최근 판매하는 숯불 바비큐 그릴 ‘ATE-N201’은 부탄가스를 이용해 3∼5분이면 숯불에 불이 붙는다. 몸통에서 숯통을 분리할 수 있어 설거지가 간단하다. 또 4∼6인분을 동시에 구울 수 있고, 그릴 외부에 높이 조절용 핸들이 달려 있어 석쇠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모두 4종류로 3만2000∼14만5000원.

세이프무역(www.tuscarora.co.kr)은 ‘AG-6869’ 바비큐 그릴(8만원)은 석쇠 구이는 물론 철판 구이도 가능한 제품. 이 업체는 야외 바비큐 그릴을 12종류 팔고 있다.

코베아(www.kovea.co.kr)는 직화(直火)가 아닌 복사열로 조리해 고기 기름이 떨어져 그을음이 생기는 것을 막는 가스 바비큐 그릴을 선보이고 있다.

(도움말:한화유통, 행복한세상 백화점, 신세계 이마트, LG이숍, Hmall 등)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