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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김병현 보직 ‘마무리’ 가 어울려

입력 | 2003-06-09 17:42:00


‘한국산 핵 잠수함’ 김병현(24)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주전 마무리로 잘 나갈때도 줄곳 선발 전향을 희망했고 이번시즌 그 꿈을 이뤘다.

하지만 선발투수 김병현의 신상에 변화가 생겼다. 시즌 중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 된 것. 보스턴은 김병현을 계속 선발로 기용할지 아니면 불펜요원으로 활용할지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김병현은 보스턴의 빨간양말을 신고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전전후로 활약하고 있다. 김병현은 선발투수로 뛰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팀에서 마무리를 맡아줄 것을 요청하면 불펜으로 돌아가겠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렇다면 야구팬들은 김병현이 어떤 보직을 맡는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할까.

야구팬들은 ‘김병현의 천직은 마무리’ 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30일부터 6월 5일까지 동아닷컴 스포츠 사이트(www.donga.com/sports) ‘와글와글 poll’에서 실시한 ‘보스턴으로 이적한 김병현은 어떤 보직을 맡아야 할까요?’란 설문조사 결과.

총 603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8.26%인 291명이 김병현은 마무리가 제격이라고 응답한 것. 반면 선발투수가 더 어울린다는 네티즌은 46.43%(280명),5.31%(32명)는 중간계투를 맡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결과는 비록 큰 차이는 없지만 선발보다 마무리에 표를 던진 야구팬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비록 김병현이 올시즌 선발 등판경기에서 팀 타선의 도움을 거의 받지 못해 2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매번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는 점. 특히 애리조나와 달리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보스턴에서는 김병현이 선발로 훨씬 많은 승수를 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번 설문결과는 흥미를 더한다.

한편 보스턴은 올시즌 전문 마무리투수 없이 이른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