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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한여름에도 스노보드 즐긴다

입력 | 2003-06-10 16:45:00


스노보드, 여름에도 탄다.

스키와 더불어 대표적인 겨울철 스포츠로 자리잡은 스노보드.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는 스노보드의 매력에 푹빠진 매니아들에게 장장 9개월 가까운 비시즌은 견디기 힘든 고통.

그런 스노보드 매니아들에게 반가운 일이 생겼다. 비시즌에 즐기는 스노보드, ‘프리보드’와 ‘플로우랩’을 국내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

도로에서 타는 스노보드 '프리보드,플로우랩'

프리보드와 플로우랩은 스노보드와 거의 같다. 생김새도 그렇고 타는 원리도 비슷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눈(雪)위에서 타느냐, 아니냐는 점.

프리보드

아직 대중화 되진 않았지만 플로우랩은 이미 지난해 4월 국내에 소개됐다. 프리보드는 그보다 1년 늦은 올 3월에 첫선을 보였다.

아직은 이름조차 생소한 두 신형 보드.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스노보드 매니아들을 중심으로 점차 그 인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부근의 노을공원. 이곳에서는 스노보드 전문점‘바이러스 스포츠’가 주관한 프리보드-플로우랩 시승식이 열렸다.

이날 시승식에 초대된 사람들은 다음카페 프리보드 동호회(http://cafe.daum.net/freebord)원들. 먼저 동호회원 함대식씨의 시승소감을 들어보자

“처음에만 조금 낯설었을뿐 스노보더라면 금방 적응 가능할 것 같다. 타는 방법이나 보드의 움직임 등이 스노보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스노보드와 약간 다른 이 기구들만의 특색까지 있어 매력적이다”고 시승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스노보드와 프리보드, 플로우랩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먼저 프리보드.

프리보드는 스케이트보드의 변형된 형태이면서도 엣지, 슬라이딩 등 스노보드가 가지는 움직임을 동일하게 느낄수 있고 타는 윈리도 스노보드와 같다. 실제 열혈 스노보더들이기도 한 프리보드 동호회원들은 이날 처음 프리 보드를 타본 사람까지 큰 어려움없이 라이딩을 즐겼다.

플로우랩

플로우랩은 이와는 약간 다르다. 일단 스노보드, 프리보드완 달리 라이더의 발을 고정시켜 주는 바인딩이 없고 데크 양쪽으로 각각 달린 7개의 바퀴 기울기에 따라 주행하는 방식이라 라이딩 할때 보다 더 세심한 몸동작이 요구된다. 그러나 이 또한 스노보더라면 큰 무리없이 적응이 가능하며 프리보드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데 반해 플로우랩은 속도는 떨어지지만 보다 아기자기한 느낌을 준다고 참가자들은 말했다.

한편, 비시즌동안 스노보드 연습용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점 또한 프리보드와 플로우랩이 앞으로 보다 더 대중화 될 수 있는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를 주관한 ‘바이러스 스포츠’의 정희철씨는 “앞으로 좀 더 자주 이런 행사를 개최, 프리보드와 플로우랩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영준 동아닷컴기자 hotba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