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휴대전화 요금에 월 2만5000∼4만9000원을 추가로 내고 자유롭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사용해온 가입자들은 이제부터 요금이 너무 많이 나오지 않도록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SK텔레콤과 KTF는 그동안 운영해온 ‘준’ ‘Fimm’ 등 IMT-2000 서비스의 정액요금제를 다음달부터 폐지한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 요금 가입자에게는 월 12만 패킷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추가 사용량에 대해서는 패킷당 0.26원을 부과하는 ‘준250’ 요금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기본 제공되는 12만 패킷은 4분짜리 뮤직비디오 17개를 볼 수 있는 분량. 그 다음부터의 사용분에 대해서는 1분에 약 400원 정도를 내야 한다. 예를 들어 휴대전화로 매일 1시간씩 30일 동안 TV를 시청한다면 약 72만원의 추가요금이 나온다.
KTF는 그동안 ‘Fimm’ 서비스에 가입하면 3개월간 추가 부담 없이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무제한 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8월부터는 ‘Fimm240’ ‘Fimm490’ 요금제를 신설해 2만4000원을 내면 12만4000패킷, 4만9000원을 내면 52만 패킷을 기본 제공하고 추가분에 대해서는 각각 패킷당 0.19원과 0.09원을 추가로 받기로 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