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레포츠]“수영-잠수-에어로빅 한번에 즐겨요”…스킨로빅

입력 | 2003-06-10 18:11:00

스킨로빅은 운동효과가 탁월하고 재미있는 신종레포츠로 꼽힌다. 월드컵 개최 1주년을 맞아 스키로빅 강사들이 잠실 롯데월드수영장 잠수풀에서 붉은악마 응원단 복장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수영과 잠수, 에어로빅까지 한번에 즐긴다.

수영 한 가지만 꾸준히 해도 운동 효과가 크지만 여기에 잠수와 에어로빅을 추가하면 일석삼조. 그저 수영장만 왔다갔다하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재미도 배가되고 다이어트와 운동효과도 크게 늘릴 수 있다.

세계최초로 국내에서 선을 보인 ‘스킨로빅 휘트니스(Skinrobic Fitness)’의 세계로 안내한다.

● 스킨로빅 휘트니스란

스킨로빅 휘트니스는 한마디로 스킨다이빙(Skin Diving)과 에어로빅(Aerobic)을 결합한 것. 물속에서 하는 에어로빅인 아쿠아로빅과 비슷하지만 스킨로빅이 다른 점은 수심 3m 이상의 물속에서 발을 바닥에 딛지 않고 한다는 것과 스킨다이빙에서 사용하는 핀(물갈퀴)을 착용한다는 것.

계속 물에 떠있어야하기 때문에 운동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월등하고 운동효과도 크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바스키아 성형&비만 클리닉’의 성기수 원장은 “스킨로빅 휘트니스는 다른 운동과 달리 물속에서 하기 때문에 발목, 무릎, 허리 등 관절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수압이 피부를 압박해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복식호흡을 하게 돼 체지방 감소와 다이어트 효과가 큰 운동”이라고 말했다.

스킨로빅은 스킨스쿠버 강사로, 그리고 장애인학교인 밀알학교에서 운동처방사로 일했고 현재 스포츠컨설팅회사인 세븐스포츠를 운영하는 박찬웅씨(34)가 지난해 9월 세계최초로 개발한 것. 에어로빅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도움을 받아 46개 상체동작과 응용동작을 만들었다.

● 어떻게 배우나

스킨로빅은 수영과 스킨다이빙을 전혀 모르는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게 장점. 스킨로빅을 배우다보면 물에 대한 적응력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수영과 스킨다이빙을 익힐 수 있다.

스킨로빅은 3단계로 나누어 강습이 이뤄진다. 1단계는 유영단계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물위를 떠다니는 법을 배운다. 이때부터 핀을 착용하기 때문에 수영과 달리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이 과정은 주 2회 강습으로 2주에 마스터한다.

2단계는 발이 닿지 않는 잠수풀에서 본격적인 상체동작을 배우는 단계. 에어로빅 동작을 응용한 46개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을 익히는 과정이다. 마지막 3단계는 6m 잠수풀 깊이 내려가 유영하며 올라오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강인한 체력을 기르기에 안성맞춤. 3단계 강습이 끝나면 음악에 맞춰 본격적인 스킨로빅을 할 수 있다.

● 어디서 배우나

스킨로빅 개발자인 박찬웅씨가 지난 3월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내 수영장 잠수풀에서 매주 월∼목요일 강습하고 있다. 주2회에 한달 강습료는 14만원. 장비는 수영복과 수영모자, 4만∼6만원대의 핀만 준비하면 된다.

박씨는 “현재 회원은 40명이며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면서 “올림픽공원 수영장을 비롯해 각 지역 수영센터로 스킨로빅 강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의 02-411-4506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