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기업을 방문해 투자 마인드를 살리겠다는 것이 (김일성)수령님과 (김정일)위원장의 현장지도와 뭐가 다르냐.”
한나라당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13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가 재정경제부의 기업 법인세 인하 방침에 제동을 걸면서 기업 투자를 살리기 위해 노 대통령이 직접 기업 현장을 방문하기로 한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김 총장은 “북한 정권을 흉내내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이러니 공산당 소리가 나온다”며 “생수공장 하나도 제대로 운영 못하고 뒷수습도 못하는 실력으로 무슨 기업 현장지도를 하겠다는 거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제발 불쑥불쑥 나서지 말고 경제정책은 경제부처에 맡기고 산업활동은 기업에 맡겨두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과 청와대는 김 총장의 비판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