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의 아기 동물들이 사육장을 벗어나 나들이에 나선다.
서울대공원은 20∼22일 오전 11∼12시 관람객들이 아기 동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동물원 옆 장미원에 동물들을 풀어놓는 ‘아기 동물 공개’ 이벤트를 마련한다.
동물원 동물들이 우리를 벗어나 관람객과 한데 어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외출하는 동물들은 생후 2개월 안팎인 재규어 꽃사슴 캥거루 자넨 각 1마리와 코요테 형제, 풍산개 6남매 등.
대공원은 행사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애완용 돼지 3마리와 새끼 토끼 5마리도 함께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관람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인기 동물들을 풀어놓아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공원은 장미원 안에 가로 세로 10m 크기의 공개 행사장을 만들어 이곳에서 관람객들이 동물을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원하는 관람객은 공개 행사장을 벗어나 동물들과 함께 장미원 꽃밭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이 경우 사육사들이 동행하면서 각 동물의 생태나 특징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
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모두 생후 2개월 정도여서 사람을 무는 것과 같은 안전사고가 생길 염려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사육사들이 밀착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