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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HOT]이치로 한경기 2홈런 “웬일이니”

입력 | 2003-06-18 19:33:00

이치로가 3회 두번째 솔로 홈런을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P]


일본의‘야구 천재’ 스즈키 이치로가 생애 두번째 한경기 2홈런의 기쁨을 맛봤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치로는 18일 홈구장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애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1회와 3회 각각 솔로 홈런(6호·7호)을 터뜨렸다.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 였던 히데키 마쓰이(뉴욕 양키스)가 6개의 아치를 그린 것과 비교하면 ‘똑딱이 타법’이 트레이드 마크인 이치로의 올시즌 홈런 페이스는 이례적.


이치로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001년과 지난해 각각 8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자신의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치로의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은 1995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스 시절 기록한 25개.


이치로는 나머지 타석에서도 안타 2개를 추가했다. 이날 4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한 이치로는 13경기 연속안타 행진도 이어가며 시즌 타율을 0.347까지 끌어올렸다. 이치로는 루키 였던 2001년 23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이치로는 4월 한때 타율이 2할대 중반까지 떨어졌었으나 5월부터 거의 매경기 안타를 뽑아내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메리칸리그 타격 2위까지 뛰어 올랐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애틀의 8대4 승리로 끝났다.

이치로와 함께 시애틀 타선을 이끌고 있는 브랫 분은 생애 통산 4번째 만루 홈런(19호)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시애틀은 이날 승리로 47승 22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최고승률을 유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